술에 잔뜩 취한 남성이 음식점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지만, 경찰이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양평파출소는 지난달 31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양평동 피자 전문 음식점에서 50대 남성이 마스크를 내리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해당 남성을 조사하거나 입건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시켰습니다.
피해 업주는 YTN과 인터뷰에서 이 남성이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무시한 채 소리 지르고 침을 뱉고 안주를 집어 던지는 등 40분 넘게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온 뒤에야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처벌하려면 증인들에게 서류를 받아서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했다며 코로나19 와중에 행패 부리는 손님까지 직접 처리하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출동 당시 상황이 이미 끝난 상태였고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소란스럽던 상황을 정리하다 잊어버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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